https://zdnet.co.kr/view/?no=20240909162843
최근 논알콜 맥주가 식당 등에서 유통이 허가돼 소비자들에게 저변을 넓히는 가운데, 논알콜 맥주를 마시고 운전하면 음주운전이 되는지를 알아봤다.
국내에 판매되는 논알콜 맥주는 1% 미만 알코올이 함유된 논알콜 제품과 알코올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 무알콜 제품 두 가지로 나뉜다. 논알콜 제품의 경우, 회사에 따라 다르지만 0.01~0.05% 수준의 알코올이 남아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김치나 크림빵 등 다른 발효식품에서 검출되는 알코올 농도와 비슷한 수준이다. 도로교통법상 운전면허 정지 기준은 혈중알코올농도 0.03%, 면허취소는 0.08%다.
이 관계자는 “사람의 체질이나 음주량 등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장담할 수는 없지만, 검출될 확률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설명하면서도 “하지만 기업 차원에서 마시고 운전하라고 권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회사의 논알콜 제품을 마시고 자동차용 음주 측정기로 테스트해 봤는데 시동이 걸렸다”고 증언했다. 자동차용 음주 측정기는 알코올이 검출될 경우 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이 관계자 역시 “사람의 체질에 따라 극미량의 알코올만으로도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회사 차원에서 마시라고 권할 수 없다”며 “해외에서는 논알콜 맥주를 마시고 운전할 수 있다고 광고하기도 하지만, 국내 정서상 이런 마케팅은 힘들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무알코올 맥주, 음주운전 걸릴까...직접 측정 해봤습니다
https://www.newsis.com/view/NISX20220701_0001928287
'0.03% 미만' 비알코올 맥주, 과음하면 음주 될 수도
주세법상 알코올이 없는 '무(無)알코올' 음료나, 알코올 함량이 1% 미만인 '비(非)알코올' 술은 주류로 분류되지 않는다.
'하이트제로0.00',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 등은 알코올 함량이 0%인 무알코올 음료다. 반면 '칭따오 논알코올릭'이나 '하이네켄 0.0'의 경우 알코올 함량이 0.03% 미만으로 비알코올 맥주로 분류된다. 따라서 비알코올 맥주의 경우 알코올이 함유돼 있어 많이 마시면 취할 수 있다.
'취한 상태'의 현행 도로교통법상 기준은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인 상태를 의미한다. 도로교통법 제44조 '술에 취한 상태에서의 운전 금지'를 보면, 제1항에서는 '누구든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동차, 노면전차 또는 자전거를 운전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4항에서는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가 0.03퍼센트 이상인 경우'를 취한 상태로 규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혈중알코올농도 0.03%는 일반 맥주 한 잔 정도 마시면 나오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1시간 동안 4캔 마셨는데 측정 결과 0.000%…경찰 "과음 땐 단속 주의"
그렇다면 실제로 비알코올 맥주를 마시고 운전대를 잡을 경우 음주운전으로 적발될 가능성이 있을까.
뉴시스 취재팀은 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경찰서 교통정보센터 도움을 받아 비알코올 맥주를 마신 뒤 음주감지기로 날숨 속의 알코올 성분을 감지하고, 음주측정기로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해 봤다.
실험 대상은 '카스 0.0'(330㎖, 알코올 함량 0.05% 미만)과 '하이네켄0.0'(330㎖, 0.03% 미만) 두 종류이고, 한 시간 동안 두 명이 각각의 비알코올 맥주를 4캔씩 마셨다.
캔을 따고 코에 갖다 대자 맥주의 향이 올라왔다. 고소하고 은은하게 달면서 톡 쏘는 맛은 맥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실험을 위해 비워둔 위장으로 맥주를 들이붓자, 주량이 소주 두 병인 기자의 얼굴에도 열기가 돌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등 실제로 술을 먹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순식간에 한 캔을 비우고 음주감지기에 날숨을 뿜었다. 다행히도 측정 결과 음주상태가 아니었다.
두 번째 캔을 마시고 난 뒤에도 결과는 같았다. 혹시 마신 직후라 측정 결과가 정확하지 않나 싶어 세 번째 캔을 마신 뒤에는 15분 가량 기다린 후 측정을 했다. 이번에도 두 명 모두 0.000%로 측정됐다.
이번에는 마신 양이 너무 적었나 우려해 추가로 1캔씩을 마셨지만 결과는 같았다.
결과적으로 비알코올 맥주를 4캔 마셨음에도 혈중 알코올 농도는 측정되지 않았다. 다만 기자 개인적으로는 약간의 열감과 어지러움이 느껴지는 듯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람마다 알코올 흡수 정도 등이 다르기 때문에 알코올 농도가 측정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알코올이 소량 함유된 비알콜 맥주라도 많이 마신다면 충분히 단속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논알코올 맥주 10종 시음 테스트해 보니 의외의 결과…최고는?
https://www.segye.com/newsView/20230918513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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