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Of Boys and Men
https://www.youtube.com/watch?v=2c5bs9XLtoM
Motivation Gap (동기부여 격차)에 대해...
리처드 리브스 박사 :
전 포기하는 남성이 반항하는 남성보다 더 걱정되요. 반항하는 남자들도 있어요.
대부분은 그냥 포기해 버리고 포부와 야망이 없어요.
어쩌면 이번 세대의 여성은 이전 세대 여성들부터 여자는 힘이 있고 독립적이라고 배워서
여성 인권 신장에 대한 강한 메시지를 듣고 자랐죠. 그건 훌륭하고 멋진 일이에요.
남자아이들에겐 그런 메시지가 없었죠. 남자아이들은 그런 게 필요 없다고 생각했으니까요.
세상은 남자애들을 위해 만들어졌으니까 세상은 가부장제니까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죠.
전 그 가정이 틀렸다고 생각해요.
소년과 남성은 자신들을 향한 희망이나 격려의 메시지가 없으니 어깨를 으쓱하며 이렇게 생각하겠죠.
"우리가 왜 열심히 해야 해?"
특히 한국 같은 나라를 보면 비혼을 지향하고 연애에도 관심이 없고 아이도 낳을 생각이 없는 여성이 점점 많아지고 있잖아요.
젊은 남녀 간의 관계와 출산과 결혼 같은 측면에서요.
남녀 간 서로 이해관계가 일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특히 많은 젊은 남성이 자기가 필요없는 존재라고 생각하죠.
우린 남자애들이 여자애들보다 보살핌과 사랑이 덜 필요하다고 착각해요.
사실은 오히려 그 반대죠. 여러 연구 결과를 보면 남자애들은 더 많은 보살핌과 사랑이 필요해요.
이전 시대에 좋았던 점이 있다면 남성에게는 명확한 메시지가 있었어요. 돈을 벌어야 하고 가정을 꾸려야 한다고요. 아내와 아이들과 가정을 이루고 싶다면 밖으로 나가서 일하고 공부해야 한다고 했죠. 어떻게 보면 좋았어요. 시스템 전체가 좋았다는 게 아니에요. 매우 불평등했으니까요. 우린 가부장체를 기반으로 오랫동안 이어졌던 남성의 동기가 없어졌는데 새로운 동기부여가 없었죠.
반면 여성들에 대해선 간호사, 아내, 엄마가 돼야 한다는 낡은 메시지가 사라진 대신 원하는 건 뭐든 될 수 있다고 말했죠. 그래서 많은 남성이 사회속에서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 자신의 위치가 무엇인지 깨닫지 못하고 무엇보다도 자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요.
제가 점차 깨닿게 된 것은 자기가 필요한 사람이라 느끼지 않는 것은 죽음에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상태라는거에요.
약물 과다 복용이나 자살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문화적으로 치명적이라고 생각해요. 야망과 포부가 완전히 사라지니까요.
우리 모두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건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필요로 하고 우리에게 의지한다는 거에요.
요즘 젊은 남성은 그런 확신이 없어요.
(중략)
조승연 :
한국의 남녀별 자살률을 봤어요. 한국 데이터의 놀라운 점은 10대의 경우 안타깝게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남녀 비율에 큰 차이가 없어요. 20에서 29세 사이일 때 남성의 자살률이 여성보다 1.5배 많아요. 하지만 연령대가 올라가서 30세에서 39세가 되면 남성의 자살률이 2배 더 높아요. 그러다 50,60세가 되면 3배가 되죠. 미국이나 영국의 사례처럼 4배, 8배까지는 아니지만.
리처드 리브스 박사 :
그래서 사람들이 한국에 관심이 많아요. 하지만 낮은 출산율과 젊은 남성과 여성의 골이 깊어지는 걸 보면 그 청년들이 30대, 40대가 되면 어떨지 생각하게 돼요. 보통 아이가 없는 남성은 여성보다 훨씬 불행해요. 아이가 없는 여성보다도요. 그렇다면 문제는 앞으로 어떤 사회 제도가 필요하냐는 거죠. 외로움이 사회를 좀먹지 않기 위해서요.
어떻게 해야 30대, 40대, 50대 남성이 목표 의식과 필요성을 느끼고 사회와 계속 교감할 수 있을까요? 학교에서 체육 수업을 맡게 하는 대규모 자원 봉사 프로그램같은 걸 생각해 볼 수 있겠죠. 어떤 안건이 나올지 모르지만 제가 만약 정책 결경자라면 벌써부터 생각하고 있어야 해요.
어떻게 해야 점점 늘어나는 아이가 없는 남성들이 사회에 공헌하고 자신의 필요성을 느끼게 할까?
역사를 보면 아이가 없는 남성이 목표를 상실하면 문제가 생겨요. 예전엔 전쟁에 나가거나 탐험을 떠났죠.
제가 연구를 하면서 깜짝 놀랐던 사실 중 하나는 현존하는 인류는 여성 조상이 남성보다 두 배나 많다는 거였어요. 알고 계셨어요?
조승연 :
그럴 것 같긴 하네요. 역사를 살펴보면 일부다처제가 꽤 흔했잖아요. 만약 어느 황제가 아내를 한 5천 명 거느렸다면 당시 그 사회에서 딸을 유독 많이 낳은 게 아니라면 당연히 많은 남자가 자기 유전자를 물려줄 수 없었겠죠.
리처드 리브스 박사 :
굉장히 빨리 이해하셨네요. 대부분은 당황하거든요. 그 말이 맞아요. 대표적인 예로 칭깃즈칸이나 아일랜드 왕이 있죠. 아일랜드 인구의 10%가 한 왕의 후손이에요. 네, 인류 역사상 남성의 번식 확률은 50%였어요. 아이를 가질 확률이 동전 던지기와 비슷하죠. 그래서 많은 위험을 감수하는 게 이득이 돼요. 전쟁에 나가거나 큰 범죄를 저지르는 등 신분 상승을 노리게 되죠. 진화에서 도태되지 않게 노력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진화론적으로 남성이 위험을 감수하는 경향이 높다고 설명해요. 그럴 가치가 있으니까요. 어차피 내 유전자가 소멸될 가능성이 있다면 몸을 걸고 뭔가를 해 볼만 하죠.
반면 여성은 원한다면 임신하고 출산할 가능성이 높았고 그래서 자기 몸을 보호해야 하죠. 그래서 사회도 여성의 신체를 보호해 왔고요.
생식적인 관점에서 남자가 많이 필요하진 않잖아요?
인간 사회에 관한 예리하고 심오한 진실이죠. 남자는 많이 필요 없어요. 그래서 늘 남성이 남아돌았죠. 그런 잉여 남성을 관리하는 게 인간 문명의 끊임없는 과제였어요.
인류의 큰 변환점 중 하나가 조지프 헨릭을 인용하고 싶어요.
(-)
어쨌던 '잉여 남성 문제'라고 해요.
그러다 일부일처제라는 개념이 등장했어요. 남자와 여자가 한 명 하고만 결혼하는 거죠. 당시에는 급진적이고 새로운 개념이었고 서양에선 기독교가 강제로 도입시켰죠. 큰 영향을 미쳤죠.
(-)
하지만 이제 여성이 경제적으로 독립했어요. 정말 잘된 일이지만 남성이 필요없다는 뜻이기도 하죠. 자, 이제 여자에게 남자가 필요 없다면 세상이 어떻게 될까요? 그러면 잉여 남성이 있던 세상과 비슷해지게 돼요.
(중략)
리처드 리브스 박사 :
남자들이 보수적으로 변하는 게 꼭 나쁜 걸까요? (-) 하지만 변화를 거부하는 남성이 많다는 건 문제죠.
젊은 남성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젊은 여성들이 희생돼야 한다고 생각하면 문제가 돼요. 젊은 여성이 가부장적 사회에서 성공하려면 젊은 남성이 고통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서도 안 되죠. 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상대가 실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정말 잘못됐고 심각한 피해를 줘요.
(중략)
특히 남성 사회 복지사가 많아져야 해요. 이 얘기는 안 해 봤지만 사회 복지 종사자들도 여성이 대다수에요. 하지만 복지 대상은 대부분 남성이죠. 마약에 중독된 남성들을 도와줄 남성 사회 복지사가 더 많이 필요해요. 노숙자도 대부분 남자예요. 그러니 사회 복지 직업에 대한 남성지원자의 접근성을 늘리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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