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로 본 팩트 체크
수컷 페로몬, 암컷 성적 성숙 촉진하고 신체 노화 가속화하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한 커뮤니티 글이 화제가 됐다. 글쓴이의 언니가 “남성 호르몬이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남성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남성 호르몬과 노화가 관련이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표출하는 한편, “남성의 페로몬이 여성의 노화를 가속할 수도 있다”는 연구를 본 적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렇다면 실제 연구 결과는 어떨까?
남성 호르몬이 노화 속도를 빠르게 할까?
2012년 인하대학교와 고려대학교 연구팀은 조선시대 환관(거세된 남성)들의 족보를 분석한 결과, 일반 남성보다 평균 14~19년 더 오래 살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남성 호르몬(테스토스테론)이 면역 체계를 약화하고 신체적 부담을 증가시켜 수명 단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022년 핀란드 이위베스퀼레대학교 연구진은 50대 남성이 동년배 여성보다 생물학적으로 평균 4년 더 노화가 진행된 상태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남성 호르몬과 관련된 생물학적 요인과 생활 습관이 남성의 노화 속도를 더 빠르게 만들 가능성을 시사한다. 하지만 남성 호르몬이 타인의 신체 노화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남성 페로몬이 여성의 노화를 촉진한다?
2016년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연구진은 예쁜꼬마선충을 이용한 실험에서 수컷의 페로몬이 암컷의 성적 성숙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에 따르면, 수컷 페로몬에 노출된 암컷은 생식 기능이 오래 유지됐지만, 신체 노화는 오히려 가속화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근처에 실제 수컷이 없어도 페로몬만으로도 이러한 효과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일리야 루빈스키 박사는 “수컷의 페로몬이 암컷을 성숙하게 만들어 번식이 가능하도록 유도한다”며, 노화 촉진은 이러한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종의 부작용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페로몬의 작용이 인간을 포함한 다양한 생물에서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으며,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연구는 동물 실험을 기반으로 한 것이며, 인간에게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 사진: 화제가 된 커뮤니티 글
남성 호르몬이 노화를 유발한다?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남성 호르몬과 페로몬이 여성의 생식 기능과 신체 노화 과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지만, 인간에게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과학적 증거는 부족하다. 일부 동물 연구에서는 수컷의 페로몬이 암컷의 생식 기능을 연장하는 동시에 신체 노화를 촉진할 가능성이 나타났지만, 이는 특정 실험 환경에서 관찰된 결과다.
또한, 남성 호르몬이 수명과 노화 속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는 존재하지만, 타인의 신체 노화까지 유발한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부족하다.
즉, 온라인에서 회자되는 "남성 호르몬을 피하면 노화를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 다만, 남성과 여성 간의 호르몬 차이가 생물학적 노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지속적으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 현재로서는 남성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출처 : 디에이징뉴스(https://www.deagingnews.com)
https://www.deagi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733
“남성 호르몬이 묻으면 노화된다?” … 연구로 본 팩트 체크 - 디에이징뉴스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한 커뮤니티 글이 화제가 됐다. 글쓴이의 언니가 “남성 호르몬이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남성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있다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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