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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데 병 아니래요" 알고보니 코로나 후유증…'13가지 증상' 무엇?

by Asa_v 2025.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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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내과학회지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진단 및 치료'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세를 보였던 2024년 8월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마스크를 쓴 내원객이 대기하고 있다./사진=[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질병관리청이 15일 '코로나19(COVID-19) 대응 백서'를 발간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K방역' 경험을 정리해 새로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신속하고 협력적인 위기관리와 방역체계 수립의 기반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2020년 1월 20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2023년 8월 감염병 등급이 4단계로 하향 조정되며 '종식'되기까지 국내 총감염자는 3443만6585명에 달한다. 다만, 코로나19 감염자는 여전히 나오고 있고, 그만큼 '코로나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코로나19 후유증은 '천의 얼굴'을 가졌다. 피로, 호흡곤란, 두통과 같이 연관성을 쉽게 유추할 수 있는 증상 외에도 인지장애, 삼킴 장애, 운동 후 불쾌감 등도 이른바 '롱 코비드'(Long-COVID)라 불리는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에 해당한다.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은 코로나19에 걸린 뒤 3개월 이상 지속되면서도, 다른 병으로 진단·설명되지 않는 증상과 징후를 가리킨다. 백신 접종과 급성기 항바이러스제 치료는 증상 예방에 도움이 된다. 최근 대한내과학회지에 실린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진단 및 치료의 최신 지견'을 토대로 대표적인 13가지 증상과 치료법을 정리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27일 오후 대구 달성군 강림 초등학교에서 대구학교안전공제회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4.08.27. lmy@newsis.com /사진=이무열


◇호흡곤란=코로나19 이후 만성 호흡곤란은 환자의 약 26~41%에서 보고된다. 감염 후 1~12개월 사이 증상이 점차 감소한다. 중증 감염자와 여성에게 더 흔히 나타난다.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날 때는 기존에 사용한 흡입기 등 약물의 용량이나 횟수를 조절하거나 호흡 재활을 고려할 수 있다.

◇가슴통증(흉통)=코로나19 급성기가 지나고 1~2개월 이내 10~20%의 환자에서 지속적인 흉통이 발생한다.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순환기계, 호흡기계, 근골격계 이상 여부를 평가해야 한다. 원인 감별을 위해 심전도, 심초음파나 심근염이 의심되면 심혈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심근염 발생률은 코로나19 감염자에서 비감염자보다 높게 보고됐으며 초기 진단과 장기적 추적 관찰이 중요하다.

◇기침=코로나19 후 지속적 기침은 급성기 감염 후 6개월간 추적 관찰에 18% 정도에서 발생한다. 다만, 연구에 포함된 환자의 특성이나 치료, 추적 기간에 따라 다양하였다. 지속되는 기침의 원인이 명확하지는 않으나 만성 피로, 호흡곤란, 폐 섬유화 등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는 기침의 원인 평가를 위해 병력, 신체 진찰, 흉부 X선 및 폐기능검사(PFT)를 권장한다. 치료 대상 요인(treatable traits) 없이 비특이적으로 기침이 지속되는 경우 H1 항스타민제를 경험적 치료로 고려할 수 있다.

◇피로=피로는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의 흔한 증상으로 유병률은 45~64%에 달한다. 신체적 손상 외에도 불안, 스트레스, 우울과 관련이 있다. 운동, 재활 치료, 작업 치료 등이 시행되고 있으며 기저 질환이나 심리적 요인을 평가해 원인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 완화를 위해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근육통 및 관절통=근육통과 관절통은 환자의 2~18%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며 코로나19 감염 후 최대 1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 항핵항체와 같은 류마티스 질환 관련 혈청 검사에 양성 소견은 코로나19 환자에게서 흔해 유용성은 불분명하다. 지속적인 증상이 있을 경우 신경근육계 이상 여부를 배제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치료제로 저용량 날트렉손(naltrexone)이 제안되지만, 양질의 연구가 부족해 권장할 만한 근거는 부족하다.

◇두통=두통은 코로나19 환자에서 흔히 보고되는 증상으로 약 15%의 환자가 호소한다. 감염 후 면역과 염증 반응이 두통을 일으킬 수 있다. 신경학적 진찰과 뇌 영상 의학 검사(MRI 또는 CT)를 통해 기질적 원인을 배제한 후 원발성 두통 치료를 진행한다. 약물 치료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 트립탄(triptan) 계열의 약제 등이 사용되며 생활 습관 교정도 중요하다.

◇인지장애 또는 뇌안개=인지장애, 뇌 안개는 집중력 저하와 기억력 감퇴를 포함하며 코로나19 환자의 20~32%에서 보고됐다. 내분비 질환, 자가면역 질환, 감염 질환, 정신 질환(우울,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등), 수면장애, 약물 부작용 등이 인지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인지장애는 주의력 훈련, 규칙적인 활동 기법 등이 개선에 활용될 수 있지만 검사 결과 객관적인 인지장애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추가적인 평가 및 치료를 위해 전문가가 나서야 한다.

◇불안 및 우울=불안과 우울은 입원 환자에서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특히 자해 또는 자살 위험과 같이 심각한 정신 증상이 있을 경우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의뢰해야 한다.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인 플루복사민(fluvoxamine)은 항염증 효과로 주목받고 있지만 만성 코로나19 증후군의 치료제로 사용하기에는 근거가 제한적이다.

◇수면장애=코로나19 환자의 약 34%는 수면장애를 경험하며 이는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발생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만성 코로나19 증후군 환자의 수면장애 유병률은 46%로 더욱 높은데 불면증(38%)과 낮은 질의 수면(56%)이 주요 증상이며 주간 수면 과다(14%)가 나타나기도 한다. 수면장애는 주의력, 학습 능력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와 입원 환경(특히 중환자실 치료)은 수면 질 저하를 악화시킬 수 있는데 생존자의 60.5%가 낮은 질의 수면을 경험하며 이는 정신 건강의 문제와 연결된다. 인지행
동요법이나 근력운동, 요가, 음악 치료, 블루라이트 차단 같은 비약물적 요법을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

◇삼킴장애=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중 약 30%가 삼킴장애를 겪는다. 고령, 신경계 또는 호흡기계 만성 질환, 기도 내 삽관, 인공호흡기 사용, 장기 침상 생활 등이 주요 위험 인자다. 삼킴장애는 흡인성 폐렴의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치료법으로는 혀와 인두 근육 강화 운동, 신경 근육 전기자극, 영양 상태 개선 등이 있으며 호기건 강화 훈련 및 보상성 삼키기 기술 훈련도 효과적이다.

◇미각 및 후각장애=코로나19 발병 후 미각장애는 주로 후각장애와 연관되어 있으므로 후각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알레르기성 비염, 만성 비부비동염, 두부외상, 약제 부작용 등의 가능성을 먼저 배제해야 한다. 후각장애 평가는 화학감각 지각 테스트, 스니핀 스틱 테스트 등 객관적인 도구와 설문지 기반 주관적 도구를 통해 이루어진다. 후각신경은 재생이 가능하므로 반복적인 후각 훈련이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추천되는데 후각 훈련은 장미, 유칼립투스, 정향, 레몬 등의 냄새를 맡고 기록하는 방식으로 부작용 없이 저렴하게 시행할 수 있다. 후각장애가 지속될 경우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가 고려될 수 있다.

◇운동 후 불쾌감 및 증상 악화=운동 후 불쾌감(PEM) 또는 운동 후 증상 악화(PESE)는 감염 후 수 시간에서 수개월 이내 다양한 시점에 나타날 수 있다. 과로 후 피로와는 달리 뇌 기능 변화 등으로 인한 생체 에너지 기능장애로 인해 발생한다고 보고된다. PEM/PESE 증상이 있는 환자는 활동 강도를 급격히 증가시키는 대신 휴식을 권장한다. 증상 완화를 위해 신체적, 정신적 상태를 평가하고 활동과 휴식을 적절히 조절하는 '페이스 조절'(pacing)이 효과적이다. 지속할 수 있는 활동 수준은 개인마다 다르며 시간이 지나면서 변할 수 있다.

◇자세 기립성 빈맥증후군=기립 시 심박수 증가(심박수가 30회/분 이상 증가하거나 120회/분 이상일 경우)로 나타나는 자율신경장애로 주요 증상으로는 두근거림, 피로, 실신 등이 있다. 능동 기립 테스트(NASA lean test)나 기립 경사도 검사(headuptilt test)를 통해 진단하며 약물 치료에는 베타차단제, 미도드린(midodrine), 클로니딘(clonidine) 등이 사용된다. 비약물적 치료로는 인지행동 치료, 호흡 재훈련, 보조 자세 운동 등이 고려될 수 있다.

※연구 참여 기관=조선대병원, 전남대병원, 경북대병원, 국회입법조사처 보건복지여성팀, 순천향대부천병원, 양산부산대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순천향대서울병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중앙대광명병원, 한양대 명지병원, 고려대구로병원(논문 순번 순)

https://v.daum.net/v/20250415150242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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