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부고] 사랑하는 고 박기서 님께서 별세하셨음을 삼가 알려 드립니다. 가시는 길 깊은 애도와 명복을 빌어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빈소: 부천 장례식장 장례기간: 2025년 7월 10일 ~ 12일 발인 일시: 2025년 7월 12일 오전 5시 장지: 화성 백산 추모 공원(화장)
▲생전의 박기서 선생' 견리사의 견위수명', 이익을 보면 의로움을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준다라는 박기서 선생의 친필 유묵과 안두희를 절명시킨 정의봉 ⓒ 박기서관련사진보기
어제(9일) 서울에서 일시 귀국한 재미 동포 한 제자의 환영연에 참석을 한 뒤, 늦은 밤 귀가했다. 오늘 아침 평소보다 조금 늦게 일어나자 메신저가 울렸다. 열고 보니 '국민부고'라 하는 박시서 선생의 부고였다. 그 부고를 받자마자 즉시 하늘을 향해 먼저 깊이 묵념을 드린 뒤 고인과의 여러 추억을 더듬어 보았다.
그 첫 번째는 2005년 6월 17일 오후 2시, 서울 효창동 백범 묘소에서 만났다. 그때 그분은 경기도 부천시의 택시 기사로 당신 택시를 몰고 오셨다. 그분은 1996년 10월 23일 오전 11시 30분, 인천시 중구 신흥동에 살았던 백범 암살범 안두희를 당신이 만든 정의봉으로 처단한 분이시다. 그날 그분이 나에게 한 말씀이다.
▲박기서 택시 기사
"제가 판단하기에는 안두희는 살려둬 봤자 더 이상 입을 열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대로 살려뒀다가 자연사 하면 우리의 민족 정기는 완전히 사라집니다. 그리고 후일 후손들에게 뭐라고 말할 것이며 나중에 백범 선생을 어찌 뵐 수 있겠습니까? 저는 청소부 심정으로 그를 처단했습니다."
그 두 번째 만남은 2013년 4월 17일로 영화 <암살>의 제작사 케이퍼 필름에서 내게 관련자들을 모시고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광화문 교보문고 부근의 한 식당에서 점심을 들고, 길 건너편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그때 백범 암살범 안두희를 추적하셨던 권중희 선생은 이미 고인이 되셨기에 대신 부인 김영자 여사와 안두희를 처단한 박기서 선생, 그리고 영화의 대본이 된 나의 책 <백범김구 암살자와 추적자>를 펴내 준 눈빛출판사 이규상 대표, 그리고 이 책의 리뷰 뿐 아니라, 이 일에 관심을 갖고 심층 보도를 해 주신 고상만 선생 등이 그날 합석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