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필요 없는 존잼 뇌과학!
뇌는 모든 것을 예측하고 예측된 상태로 유지하려고 한다.
감정도, 기분도 심지어 자존감도 뇌의 예측으로 만들어진다.
뇌는 능동적 추론을 통해 물리적 세상뿐 아니라
사회적 세상의 실체도 만들어 낸다.
뇌가 이 모든 일을 하는 이유는
우리를 잘 먹고 잘 살게 하기 위해,
우리를 살아있게 만들기 위해서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PDbgXE4j7pU
싫어하는 사람이 다가오는 상상만 해도
우린 스트레스를 받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식은 땀이 나기도 합니다.
몸이 전투를 하거나 또는 도망칠 준비를 하기 때문인데요.
왜 나의 몸과 마음은 상상속 사람을 진짜처럼 대하는 걸까요.
그건이 세상을 과학자처럼 이해하려 하는 뇌의 기본 작동방식 때문입니다.
세상의 법칙을 설명하는 이론을 만들고/
이론의 오류가 있으면 수정한다/
이것을 능동적 추론 이론이라고 합니다.
○ 고무손 실험
○ 카그라스 증후군
위의 경우처럼
뇌에게 세상에 대한 이론만 있을 뿐 고정된 실체라는 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라는 개념도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것입니다.
뇌가 이러한 이론이나 예측 모델을 만드는 이유는
신체 예산 즉 에너지를 잘 관리해서 우리 몸을 예측된 상태로 유지하고 우리를 생존시키기 위함입니다.
이런 과정은 수동적인 과정이라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예측하고 불균형을 예방하는 선제적인 과정입니다.
그래서 뇌는 지금 당장 한 가지 욕구만을 해결해 주는 음식 등의 일차적 보상과 달리
돈처럼 지금 당장은 항상성과 관계가 없어도 미리 저장해 두었다가
미래의 온갖 욕구 충족과 항상성 유지에 도움이 될 만한 보상인 2차 보상을 학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돈보다 더 강력하고 더 먼저 학습하게 되는 근본적인 2차 보상이 있습니다.
바로 타인이라고 하는 사회적 보상입니다.
이 보상은 아기들의 항상성 불균형을 해소시켜주는 부모님이란 존재로부터 학습되는 보상입니다.
우린 예측한 대로 행동하고 사고하는 사람들을 본능적으로 선호합니다.
예측에서 벗어난 행동과 사고 방식 때문에 예측 모델의 오류가 발생하기 시작하면
뇌는 이런 상황에 대처하느라 신체 예산을 추가로 사용해야하고 이는 생존의 문제로 직결되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사회적 평판을 얻고자 하는 욕구 즉 '인정 욕구'는
추상적이고 심리적인 만족감을 주는 욕구를 넘어서
나의 생존에도 엄청난 중요도를 가지는 매우 강력한 욕구로서 학습되어 온 것이죠.
그래서 뇌는 생존 확률을 극대화하고자 나의 몸과 주변의 물리적 환경뿐 아니라
사회적 환경에 대해서도 정확한 예측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예측 모델에 따른 사회적 환경의 예측력과 통제력에 대한 주관적 추정치가
바로 '자존감'이 되는 것입니다.
높은 자존감을 가진 사람의 예측 모델에선 사회적 상호작용의 비용보다 이익에 더 높은 가중치가 부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무수한 경험과 가설 검증 과정에서 단단하게 구축된 예측 모델의 비추어 볼 때
몇몇 상호작용의 실패는 예측 모델을 수정해야 할만큼 놀라운 일이 아닐 확률이 높습니다.
자존감 높은 사람의 예측 모델 속 타인은 신체 예산에 추가 투입이 필요한 위험 요소가 아니고
자신의 생존에 도움이 되는 요소이기에
신체 예산은 사회적 상호작용 외에도 효율적으로 투자되고 사용될 수 있게 됩니다.
반대로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인정 욕구가 충족되지 않는 경험의 축적으로 인해
사람들의 사회적 신호를 포착하고 평가하는데에 남들보다 훨씬 많은 신체 예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자존감이 낮은 사람의 예측 모델은 상호작용의 비용의 가중치와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그래서 인사와 같은 간단한 사회적 상호작용도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만성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균형점이 무너져 내려
스트레스 상태가 또 다른 균형점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예측 모델의 끊임없는 오류와 인정욕구 결핍으로 인해
신체 예산은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정신 건강은 물론 신체 건강도 점점 악화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뇌가 균형점을 회복하기 위해 의존하게 되는 손쉬운 방법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로 외부 신호
즉 사회적 신호를 더욱 더 집요하고 끊임없이 모니터링해서
예측 모델을 수정하고자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방법을 고수하다보면 실제로는 우리에게 더 이상 별 도움이 되지 않는 2차 보상
즉 초정상 자극에 과하게 집착하게 되는 중독 현상에 빠지기 쉬어집니다.
중독에 빠진 사람들은 점차 다른 욕구는 외면한 채 더 즉각적이고 자극적이고 명확한 가짜 신호
SNS 좋아요에 중독되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런 가짜 신호로 인정 욕구가 해소되기는 커녕 가짜 보상에도 점차 적응되기 시작하면서
항상성 불균형이 더욱 강화되고 고착되어 버립니다.
한편 사회적 보상은 한정되어 있기에 소수에게 집중되면 나의 보상은 적어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나의 가치를 올릴 방법은 다른 사람의 가치를 낮추는 것. 바로 '험담하기' 그것이 그 두 번째 방법입니다.
하지만 험담은 다른 사람의 보상을 낮추는 것이지
내 인정 욕구를 해소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근본적 문제는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결국 이 행위는 수치심과 죄책감을 유발해 신체 예산에 부담을 많이 주고 항상성 불균형을 심화시킬뿐입니다.
또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끼리 험담을 통해 비슷한 도덕적 가치관을 공유하고
유대감을 맺는 과정에서 이러한 방식에 점점 의존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습니다.
뇌가 항상성 회복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우리의 내부로 눈을 돌리는 것입니다.
우리 뇌에게 우리의 신체는 설명과 예측이 필요한 또 다른 외부 세계와 같습니다.
우리의 몸은 신체 예상과 현상태에 대한 정보를 계속해서 뇌로 올려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보는 그 양이 너무도 많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사용하기에는 어려운 날 것의 정보입니다.
그래서 뇌는 이 정보에서 패턴을 찾아 범주화하고 신체 예산을 관리하고 예측하는데 씁니다.
이 범주화된 정보가 바로 감정입니다.
그래서 감정을 더 정확하고 세밀하게 읽어 낼수록 감정을 더 잘 컨트롤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우리의 몸 상태가 어떤지 균형점을 되찾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한지 더욱 정확히 파악하고 대처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하다 보면 이제 뇌는 함정에 빠지기 쉬운 외부 신호에 편중된 신체 예상과 주의 집중 자원을
내부 신호에 적절하게 분배해 오류 많은 예측 모델을 점점 개선하고
우리를 악순환의 구렁텅이에서 꺼내기 위해 고군분투하기 시작할 겁니다.
자존감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가 된 오늘
뇌과학으로 본 진정한 자존감은 타인이나 주변 환경과 동떨어져 생각할 수 없는 개념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내가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방법은 내 몸과 마음이 무엇을 원하는지
우리의 몸과 마음이 보내는 진정한 요구와 메시지에 집중하는 데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자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재명의 아내, 김혜경에 관하여 - 혜경궁 김씨 (0) | 2025.05.20 |
---|---|
비둘기는 어떻게 전 세계의 도시를 점령했나? 알고 보면 적응의 진정한 승자 (0) | 2025.05.19 |
인류는 언제부터 '옷을 입은 동물'이 되었을까? l 옷의 기원 (0) | 2025.05.17 |
2025년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정보 (5.21~5.25) (0) | 2025.05.16 |
봄맞이 프로여행러가 알려주는 국내여행 꿀팁 총정리.zip (0) | 2025.05.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