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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주의의 필요성 (체스터턴의 울타리: 전통을 수호하는 세련된 방식)

by Asa_v 2024.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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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화 시기 급격한 근대화에 따라 전통적 가치와 생활양식이 소멸 위기에 처하자 옛것을 무조건적으로 폐기하기 전 심사숙고의 과정이 있지 않으면 예기치 못한 부정적 결과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것을 체스터튼은 'The Thing'이라는 에세이에서 이야기합니다.

출처 :Sprouts 한국

https://www.youtube.com/watch?v=kERvzZlsRe0

 

인적이 없는 곳을 지나다가 웬 울타리에 길이 막혀 버렸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부셔 버리고 가던 길을 가시겠어요 아니면 애초에 왜 거기 울타리가 세워졌는지 생각해 보시겠어요?
체스터턴의 울타리라는 기본 지침에 따르면 울타리를 부수거나 규칙을 바꾸거나 전통을 없애면 안 돼요.
애초에 그게 왜 생겨났는지 이해될 때까지는 이 원칙의 전제는 어떤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신중히 계획을 세워서 시간과 돈을 들여 울타리를 세웠을 거라는 거예요.
틀림없이 누군가에겐 울타리가 필요한 이유가 있었을 거예요.
그런데도 그냥 부셔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예1) 창업가 스티브 블랭크가 지적하기를 스타트업 기업에 처음 고용된 최고 재무 관리자는 아주 적극적으로 비용 절감하는 모습을 보이려 한다고 해요.
때로 직원용으로 비치되는 간식의 비용을 계산해서 적게나마 직원들이 돈을 내고 사먹도록 바꾸기도 하고요.
그 정도 돈이 아까운게 아니라 이런 식으로 문화가 바뀌는데 직원들은 거부감이 들어요. 상당수가 그만두기도 해요.
그 결과 간식비 몇 푼은 벌지만 새 엔지니어를 고용하는데 몇 백만 원이 더 들어요.
개혁의 주도자가 원래 목적도 이해하지 못한 채 정책을 없애 버렸기 때문이에요.
예2) 잘못된 개혁의 더 끔찍한 예는 1958년부터 1962년까지 중국이 추진한 소위 대약진 운동이에요.
그 운동의 일환으로 제사해 운동이 있었는데 모기 파리 쥐를 없애고 심지어 참새까지도 곡식을 훔쳐먹는다는 이유로 박멸하겠다는 거예요.
수백만의 사람들이 참새가 내려앉지 못하도록 시끄럽게 냄비나 팬을 두드렸어요. 날다가 지쳐 죽게 하려고요. 그냥 총으로 쏘기도 했고요. 둥지를 부수고 알을 깨기도 했어요. 이 운동의 효력은 중국의 참새를 거의 멸종 수준으로 만들었어요.
하지만 의도치 않은 결과도 잇따랐죠.
참새가 사라지자 참새의 먹이였던 메뚜기가 급증을 해서 전국을 휩쓸었고 다른 개혁들이 야기한 문제들까지 더욱 악화시켰어요.
그 결과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인재 중 하나인 중국 대기근을 불러왔고 수천만의 사상자를 낳았죠.

전통을 없애거나 규칙을 바꾸고 싶은 모든 이들은 1929년 철학자 G..K 체스터턴이 썼던 이 짧은 글을 되새겨봐야 합니다.

무언가를 개혁하는 것과 훼손하는 것을 구별하는 한 가지 명확하고 단순한 원칙이 있다.
아주 단순한 예를 들어 어떤 길 위에 울타리나 문이 있다고 해보자.
급진적인 개혁가는 대뜸 다가가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
쓸모가 없는 것 같은데 제거합시다.
그러면 좀 더 현명한 개혁가는 이렇게 답할 것이다.
용도조차 모르는 당신이 이걸 제거하도록 그냥 둘 수는 없습니다. 한 달 물러 서서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용도를 알게 되면 저에게 말해 주세요 그때 부수는 걸 재고해 봅시다.

 

체스터턴 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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