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전통 의상 델(Deel)

 

전통의상 델(Deel)


남녀 구분을 두지 않고 일반적으로 입는 몽골의 전통의상을 '델'이라고 부릅니다. 몽골에서 평상복으로 입기도 하고, 명절 때 입기도 하는데 지위나 신분, 계절에 따라 약간씩 다르기는 하지만 형태는 거의 비슷합니다. 보통 한 겹으로 된 길고 품이 넓은 가운에 비단 장식을 한 띠로 허리 부분을 묶습니다. 그 중에서도 델의 가장 큰 특징은 영하 40도의 매서운 추위에 잘 견딜 수 있도록 소매가 길다는 점입니다. 옷을 입으면 소매가 손 밖으로 길게 나와 있어 겨울에 말을 타고 이동할 때 손을 따뜻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에는 평상시에 델을 많이 입지 않지만 시골 사람들이나 유목민들은 아직도 활동하기에 편리한 전통 델을 즐겨 입는다고 합니다.

의복에서도 필수 요소인 가축

몽골 사람들은 의복재료를 주로 가축을 통해 얻습니다. 양털로 만든 펠트를 비롯하여 약 다섯 종류의 가축에서 얻는 털은 저마다 다른 용도로 사용되었는데, 이 털들은 동물의 젖을 발효시켜 무두질하는 방식으로 손질하였습니다. 또한 의복을 만드는 데에는 모피 이외에도 중국과의 무역을 통해 수입된 무명이나 비단이 널리 사용됩니다. 유목민들은 말을 비롯한 그 밖의 가축과 그 부산물을 제공하고, 농경민들로부터 주로 비단을 가져옵니다. 가축에게서 직접 털을 얻는 것 뿐만 아니라, 이러한 교역을 유지해 나갈 수 있었던 것도 결국 가축 덕분이었던 것입니다.

부족마다 다양한 모양

몽골은 20개가 넘는 부족으로 이루어진 다민족 국가입니다. 그러다보니 각 지역마다 의상의 디자인이 다양합니다. 기본적인 델의 형태는 똑같지만 여러 부족으로 나뉜 몽골 사람들은 각각 델의 색깔, 재단, 장식을 통해 자기 부족의 특징을 보여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부리야트 몽골족은 모자 위에 바느질로 꿰맨 줄을 11개~13개 정도 넣습니다. 이것은 그들의 씨족집단 수를 나타내는 것으로, 집단적 유대를 강조한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각 부족들의 모습은 옷에서부터 차이가 났기 때문에 과거에는 옷만으로도 그 사람의 부족이 어디인지 알아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전통은 1930년대까지 이어졌으며, 지금은 다양한 델의 의상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패션의 완성은 모자와 허리띠

델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허리띠 '부스'입니다. 허리띠는 헐렁한 옷을 여미어 보온성을 높여주고 칼이나 장신구, 담배 등을 착용하는 주머니 역할을 합니다. 몽골어에서는 아가씨를 '부스귀'라고 하는데 이것은 허리띠가 없다는 말로, 결혼을 안한 미혼여성은 허리띠를 착용할 수 없었던 옛 몽골의 풍습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또한 예전부터 몽골 사람들은 '말드가이(모자)'를 쓰지 않으면 옷을 제대로 갖추어 입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남자는 각 부족의 모자를 쓰고 여성들은 화려한 장신구를 하는데, 스타워즈 에피소드1에 나오는 아미달라 여왕의 머리모양이 바로 이 몽골 여성의 스타일에서 착안된 것이었다고 합니다. 

출처 : 
https://hanadarin.com/news/news03.php?vType=view&idx=18
https://news.mn/en/789254
https://www.chinadaily.com.cn/life/2013-07/22/content_16810907.htm

몽골 장식 패턴

더보기 https://mongolianstore.com/mongolian-ornaments/

Mongolian ornaments and patterns

 

그리고 이런 몽골의 전통 의상이 잘 표현된 모리 카오루 작가님의 만화 <신부 이야기>도 추천합니다. ㅋㅋ